독감 유행에 편의점 상비약 ‘불티’

독감 유행에 편의점 상비약 ‘불티’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2-24 07:11
수정 2016-02-24 07: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면서 편의점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올들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9%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1월 34.7%에서 2월(1∼22일 기준) 85.1%로 크게 뛰었다.

1월부터 2월 22일까지 판매된 상비의약품 중 감기약과 진통제의 신장률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 소화제(훼스탈)와 파스(신신파스)가 10∼2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인 반면 감기약(판콜A)은 87.9%, 진통제(타이레놀)는 47.9%에 달했다.

이는 갑작스런 독감 증상에 가까운 편의점으로 약을 구하러 환자들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CU의 안전상비의약품은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는 주말과 오후 8시 이후 심야시간대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일요일 매출 비중이 24.1%로 가장 높았고 토요일(18.5%)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오후 8∼10시 매출 비중이 18.5%로 가장 높았고 오후 10시∼자정(17.8%)이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용인 죽전에 사는 주부 오정미(37·여)씨는 “지난 주말 6살 난 아들이 40도까지 열이 나서 병원과 약국을 찾았지만 문을 연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굴리다가 급한대로 집 앞 편의점에서 어린이용 해열제를 사먹이고 겨우 진정이 됐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월 7∼13일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목 아픔 등의 증상을 나타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천명당 53.8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1천 명당 41.3명)보다 30%나 급증한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4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편의점은 약국 외 24시간 연중 무휴 점포에서만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2012년 11월부터 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