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75% “난 조금 통통할뿐 비만은 아니다”

뚱뚱한 사람 75% “난 조금 통통할뿐 비만은 아니다”

입력 2016-03-02 16:32
수정 2016-03-02 16: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뚱뚱한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은 스스로를 비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개 스스로가 날씬한데도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살을 빼려한다는 사람이 많다는 통념과 배치되는 결과다.

2일 유니기획 브랜드전략연구소가 전국 20~59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를 초과하는 뚱뚱한 사람의 75.7%가 자신을 ‘다소 과체중’ 또는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과체중인 사람의 22.9% 역시 자신의 상태를 ’보통‘이라고 평했다.

즉,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오히려 과소평가한다는 게 이 설문조사의 결론이다.

대개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이고 23~25인 경우가 과체중이다. 정상은 약 18.5~23 사이다. BMI가 30을 넘어가면 고도비만으로, 18.5 이하면 저체중으로 분류된다.

이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이 스스로를 살쪘다고 인식하는 기준이 추상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언제 살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비만인 사람의 65.1%는 ’옷이 잘 맞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몸에서 살집이 느껴질 때‘(53.7%), ’행동이 불편해 질 때'(51.8%) 등의 답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할수록 표준 체중이나 BMI처럼 객관적이고 사전에 관리가 가능한 기준으로 살찌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주관적인 기준으로 비만을 판단하면 살이 찐 후에야 인지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자신의 체중 변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