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현지법인 확대 이전, 수출 강화

KT&G,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현지법인 확대 이전, 수출 강화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08 13:26
수정 2016-06-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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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수출개시 후 판매량 1200% 급증

KT&G의 최근 5년간 미국시장 담배 판매량. KT&G 제공
KT&G의 최근 5년간 미국시장 담배 판매량. KT&G 제공
그동안 주로 중동 시장에서 수출량을 늘렸던 KT&G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현지 법인을 확대 이전하고 새로운 유통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KT&G는 기존 오클라호마 시티에 있던 미국 법인의 규모를 확대해 댈러스로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댈러스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 주(州)는 20여개의 담배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지역이다.

KT&G는 텍사스 주에서 현재 시장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향후 이곳을 거점으로 역량을 집중시켜 미국 내 판매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지난해 KT&G의 미국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인 28억 2000만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수출 첫해인 1999년에 기록한 2억 2000만개비와 비교해 12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지 판매량이 빠르게 늘며 KT&G는 100여개의 담배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6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산 담배는 ‘타임’(TIME)이다.

KT&G는 2010년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타임을 내세워 시장 수요를 견인했다.

출시 첫해 판매 비중이 17%에 불과했던 타임은 지난해 23억 3000만개비가 판매되며 미국 담배 수출량의 80%를 차지하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KT&G는 기존 소매 유통채널 외에 공항 면세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망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카고,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등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대도시 등으로 공항 면세점 입점 수를 늘려가는 한편 미국 내 1위 유통마트인 코스트코에도 입점을 추진 중이다.

KT&G는 현재 뉴욕, LA 등 6곳의 공항 면세점과 대형마트인 샘스클럽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완균 KT&G 미국 법인장은 “미국은 주 정부별로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데다 외국 담배업체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 진출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탄탄한 제품력과 철저한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현재 45개 주에 제품을 공급하며 전세계 3위 규모의 미국 담배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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