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차은택 은행 거래자료 검찰 제출…계좌추적 본격화

최순실·차은택 은행 거래자료 검찰 제출…계좌추적 본격화

입력 2016-11-02 09:24
수정 2016-11-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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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사는 최순실 씨와 관련자들의 대출 등 금융거래 자료가 검찰에 제출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씨티은행 등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8개 시중은행은 1일 요청받은 거래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8개 시중은행의 본점을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최순실 씨에 대한 자료를 일부 가져가거나 요청했고, 또 다른 비선 실세 중의 하나로 지목된 광고감독 차은택 씨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제작, 공연 연출가인 차 씨는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강제 모금한 의심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요청한 자료는 주로 차 씨에 집중됐고, 그의 가족이나 관련 법인에 대한 자료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압수수색은 간단하게 진행됐고, 검찰에서는 11월 1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1일 기본적인 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일단 기초적인 자료를 만들어서 제출했고, 정리에 시간이 걸리는 일부 자료들은 추가로 제출하기 위해 현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으나 차 씨에 대한 자료가 많고, 최순실 씨 등 관련 인물의 자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직 검찰에서는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최 씨와 차 씨 등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에 대한 검찰의 포괄적 계좌추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최 씨 등과 관련해 ‘특혜대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 씨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과 땅 등을 담보로 KB국민은행에서 5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KEB하나은행으로부터 평창 땅을 담보로 약 25만 유로(3억2천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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