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브렉시트·美 보호장벽… 이주열 “수출 낙관할 수 없다”

하드 브렉시트·美 보호장벽… 이주열 “수출 낙관할 수 없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02-08 23:04
수정 2017-02-0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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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경제동향 간담회

“수출부진은 곧 성장 부진…세계 무역환경 대응 시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새해 들어 불과 한 달여 사이에 기존 세계무역 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향후 수출 여건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이처럼 우려했다.

그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화했고,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추진하면서 특정 몇 개국에 환율 조작을 경고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했지만 당초 공약 중 어느 정도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대로 높기 때문에 요즘처럼 심리 위축으로 민간소비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는 수출 부진이 곧바로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워지고 있는 무역 환경에 대한 대응과 준비가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들어 정부도 상황의 긴박함을 인식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동안 상당한 경험과 정보, 네트워크 및 인적자본을 축적해 온 민간 부문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2-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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