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꺾였나…4월 산업생산, 15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반도체 꺾였나…4월 산업생산, 15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입력 2017-05-31 09:16
수정 2017-05-31 1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산업생산 전월보다 1.0%↓이른 더위·미세먼지에 소매판매 0.7%↑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도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줄었다.

산업생산은 2월에 전월대비 0.3% 줄었다가 3월 1.3% 증가로 반등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4월 감소 폭은 지난해 1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2% 줄어든 탓이 컸다.

특히 그간 산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던 반도체(-9.2%)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자동차(-2.6%)도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도소매(0.7%), 금융·보험(0.7%)은 늘었지만 증가 폭이 크지 않았고 전문·과학·기술(-2.2%), 교육(-1.1%)에서 감소 폭이 컸던 탓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2.7% 증가했고 제조업평균 가동률은 1.1%포인트 떨어진 71.7%를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3월(-0.1%) 마이너스였다가 가전제품, 의복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른 더위 탓에 냉방기기가 잘 팔렸고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내구재(2.7%) 판매가 호조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1.9%) 판매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4.0%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에 힘입어 작년 같은 달보다 43.7%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7%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이달 산업생산 수치가 저조한 것은 3월 생산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3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늘었고 설비투자는 13.3%나 증가한 바 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은 상대적 반락이라고 보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등이 주춤하긴 했지만 생산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