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 금리인상 예견된 결과…내외금리차 좀더 경계심”

이주열 “미 금리인상 예견된 결과…내외금리차 좀더 경계심”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9-27 09:23
수정 2018-09-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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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통화완화 정도 축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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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미 금리인상 예견된 결과…내외금리차 좀더 경계심”
이주열 “미 금리인상 예견된 결과…내외금리차 좀더 경계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부에 출근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관한 견해를 말하고 있다. 2018.9.27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견된 것이었고 앞으로 전망도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FOMC가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한국의 기준금리(1.50%)는 미국보다 0.75%포인트 낮아졌다.

이 총재는 “충분히 예상한 결과였기에 미국 금융시장도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성명에서 “통화정책 입장은 완화적으로 남아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한 고용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률 2% 도달을 지지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빠진 것을 두고도 “시장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FOMC의) 완화적인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내외 금리 차 확대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한은도 연내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금리 정책은 거시경제, 금융 불균형 축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금리인상 결과, 미중 무역분쟁 등을 봐가면서 고민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12월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이 금리를 동결하면 연내 미국과 금리 격차는 직전 최대치인 100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 총재는 “100bp라고 (부담스럽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내외 금리 차에 좀 더 경계심 갖고 자금 흐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간 국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하지 못한 것은 대내외 변수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했고 물가와 고용이 좀 미흡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리 결정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결정에는 거시변수가 제일 중요하고 저금리가 오래갔을 때 금융 불균형이 어느 정도 쌓일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최적의 결정을 할 것”이라며 “금리 결정 여건이 생각보다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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