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덕봤다...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조 돌파 ‘흑자 전환’

저유가 덕봤다...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조 돌파 ‘흑자 전환’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1-02-19 19:45
수정 2021-02-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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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3년만의 흑자 전환
저유가로 연료비 등 감소 영향
원전이용률도 전년 대비 4.7%p↑
“올해 전력 수요 2% 성장할 듯”

한국전력이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연료비 등의 비용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서울신문DB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서울신문DB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 6000억원, 영업이익 4조 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과 2019년에 2000억원과 1조 30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3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58조 5693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 36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 5000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 5000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2.0% 증가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2조 5000억원 줄었다.

통상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은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전력시장가격(SMP)에 반영된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전력시장가격도 자연히 크게 떨어졌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시장가격은 ◇ 당 평균 68.9원으로 전년 대비 21.8원 내렸다.

여기에 발전 단가가 싼 원전 이용률이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5.3%로 전년 70.6%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원전 예방정비일수가 줄었고 2019년 8월부터 신고리 4호기를 가동한 영향이다. 다만 석탄 이용률은 전년 70.8%에서 지난해 61.2%로 9.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력 수요와 구매량 전망에 대해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라 전력 수요는 전년보다 2% 성장하고 구매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 측은 “전기요금 개편 및 경영효율화로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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