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vs3천억’ 아워홈 배당안 놓고 골머리…“구본성 전 부회장 사익 추구 우려”

‘30억vs3천억’ 아워홈 배당안 놓고 골머리…“구본성 전 부회장 사익 추구 우려”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3-31 16:35
수정 2023-03-31 16: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순이익 10배 넘는 금액’ 아워홈, 우려 표명
남매간 갈등 격화…‘구본성 주주 검찰 수사 중’
내달 4일 주주총회서 3가지 배당안 표결

아워홈의 배당 규모를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회사 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2966억원의 배당금 지급 요구와 관련해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가량이다.

아워홈은 입장문을 통해 “구 전 부회장은 작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1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위해 배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배당금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미지 확대
아워홈 마곡 사옥. 아워홈 제공
아워홈 마곡 사옥. 아워홈 제공
이에 더해 아워홈은 “구본성 주주는 2021년 보복 운전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임원 보수 초과 수령·상법 및 회사 내부 규정 무시 등 경영 능력 부재로 회사를 위기에 이르게 했다”면서 “현재는 대표이사 시절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워홈은 오너가(家)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다.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구지은 현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 해임됐고 이후에도 갈등을 빚었다.

여기에 장녀 구미현 씨도 최근 배당금 456억원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다음달 4일 열리는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30억원의 배당안과 함께 3가지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구 전 부회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이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어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배당 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