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경제성 없다고 발표해 놓고…산업부, 뒤늦게 “후속 시추 필요성 커”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고 발표해 놓고…산업부, 뒤늦게 “후속 시추 필요성 커”

옥성구 기자
옥성구 기자
입력 2025-02-09 23:50
수정 2025-02-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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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결과 발표 뒤 여야 정쟁 격화
전문가는 추가 시추 필요성 공감
해외 투자 의존 땐 이익 감소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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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1차 탐사시추가 사실상 실패했다. 사진은 시추 지점에 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의 모습. 한국석유공사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1차 탐사시추가 사실상 실패했다. 사진은 시추 지점에 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의 모습. 한국석유공사


윤석열 대통령이 매장량 최대 140억배럴이라고 띄웠던 동해 심해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1차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른 6곳의 유망구조를 추가 시추해봐야 성패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한국석유공사가 1차 시추 실패에 따른 1000억원의 손실을 사실상 떠안은 상황에서 해외투자 유치 없이 추가 탐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는 8일 “후속 시추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1차 시추에서 탄화수소 존재와 준수한 석유 시스템이 확인된 만큼 오징어·명태 등 남은 6개 유망구조 탐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산업부가 뒤늦게 적극적으로 나선 건 여야 공방이 거세지면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당정협의회에서 “공직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잃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산업부의 대왕고래 발표에 대한) 공직자 ‘입틀막’”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총선 패배 후 국면전환용 ‘1호 국정브리핑’으로 끌어들인 건 문제이지만, 자원개발 사업 특성상 추가 시추 필요성은 전문가들도 공감한다. 임종세 한국해양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9일 “이제 한발짝을 뗀 것”이라면서 “다음 단계에서 신뢰성 있는 정보를 토대로 작업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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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비용이다. 석유공사는 “1차 시추 비용을 손실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데이터를 토대로 추가 시추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예산 지원 명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한 곳을 추가로 뚫을 때마다 1000억원이 필요하다. 산업부는 복수의 해외 업체가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에 의존하면 성공하더라도 개발이익 확보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2025-02-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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