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도요타 청문회’ 안전성 추궁

美의회 ‘도요타 청문회’ 안전성 추궁

입력 2010-02-24 00:00
수정 2010-02-2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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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의 대량리콜 사태와 관련한 미 의회의 청문회가 23일 시작됐다.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는 이날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 사장과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도요타자동차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도요타 “거듭 사과” = 렌츠 도요타차판매 사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도요타 측의 늑장대응을 거듭 사과하면서 안전조치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서면답변에서 “실수들을 인정하고 사과를 드린다”면서 “드물지만 심각한 일련의 안전 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너무 늦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가속 페달, 매트 교체 조치로 안전문제가 해결됐다면서 “이런 수리들로 도요타차는 거리에 다니는 차량 중 가장 안전한 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TCS 결함 최대 쟁점 = 하지만 의원들은 도요타 자동차가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제기에 늑장 대응했다고 질타하며 매트와 가속페달 리콜조치로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여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도요타차의 급가속 문제 원인이 회사 측이 밝힌 가속 페달이나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ETCS. Electronic throttle control system))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 헨리 왁스먼 위원장은 전자제어장치 결함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 아니라는 도요타 측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도요타는 고객을 실망시켰으며, 정부는 책임을 등한시했다”고 좀 더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청문회를 주관한 바트 스투팩 감독.조사소위원장도 도요타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에 문제가 없다는 회사 측 주장은 도요타 측 변호사들과 관계를 맺어온 회사에 의해 진행된 결함이 있는 연구라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소비자안전 옹호단체인 ‘세이프티리서치 앤드 스트레터지’의 숀 케이시 회장은 도요타자동차나 정부가 적절히 조사하지 않은 전자제어시스템의 문제가 일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요타차판매의 렌츠 사장은 “우리 자동차의 ETCS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엔진을 정지시키거나 출력을 낮추는 안전 시스템을 갖추도록 설계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러후드 교통장관은 도요타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도요타차의 급가속이 전자장치의 개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러후드 장관은 하지만 지금까지 전자장치의 문제로 돌릴만한 사건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자장치의) 개입으로 인한 것으로 증명된 어떤 사고도 알지 못하고 있지만,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녀사냥” 논란 = 일부 의원들은 정확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외국 기업에 대한 성급한 마녀사냥식 공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공화당 소속의 조 바튼 의원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 이전에 모든 당사자들로부터의 주장을 들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마녀사냥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지난 2006년 렉서스 차량을 몰다가 급가속을 경험한 증인이 출석해 경험담을 진술하기도 했다.

론다 스미스라는 이 여성은 테네시주의 고속도로를 렉서스 차량을 몰고 운전하던 중 갑자기 시속 160㎞ 이상의 속도로 올라가는 경험을 했으며, 거의 10㎞를 간 뒤에야 속도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도요타는 탐욕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 감독기관도) 당신들의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청문회에 이어 24일에는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에서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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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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