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중국에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와 관련 대규모 반일(反日) 시위가 계속됐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청두(成都), 시안(西安), 정저우(鄭州) 등 3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발생한데 이어 17일에는 쓰촨(四川)성 진양(錦陽)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시위에 대학생 등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2만∼3만명이 참가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일본 음식점과 일본계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 돌을 던졌고 일본자동차를 파괴하기도 하는 등 폭도화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시위에 1만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시위자들이 “일본상품을 사지 말라”고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나소닉 대리점과 일본 음식점이 공격을 받아 창문 유리가 깨지고, 일본자동차가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과 청두 등의 일본 관련 시설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했으나 젊은층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경비가 비교적 허술한 내륙 지방도시에서 다시 시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