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성, 불륜관계서 낳은 아기들 죽여 집에 숨겨

美여성, 불륜관계서 낳은 아기들 죽여 집에 숨겨

입력 2010-10-26 00:00
수정 2010-10-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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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40대 여성이 오랜 불륜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는 족족 이를 불륜상대에게조차 숨긴 채 죽이거나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엽기적 행각을 벌여온 게 들통나 살인죄 등으로 25일 기소됐다.

 미셸 칼리나(44)라는 여성은 더구나 이렇게 죽인 아기들의 유해를 냉장박스들에 넣어 자기 집 벽실에 감춰뒀다가 지난 7월 남편과 딸에게 발각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칼리나의 남편 제프리 칼리나와 19세 딸이 발견한 아기 유해는 5구였으며,검시 결과 이중 최소 4명의 아기는 짧은 터울로 산 채로 태어났다가 질식,독극물,방치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 구의 시체는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기도 했다.

 칼리나는 2003년엔 같은 불륜상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입양 보내기도 했으나 입양증명서를 내밀기 전까진 이를 부인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남편 칼리나는 최소 한번은 부인이 임신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 적이 있었다고 말했으나,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불륜상대는 1996년 밀회를 시작한 이래 미셸 칼리나의 배가 여러 차례 부풀어 오른 것을 알아채기는 했지만 임신한 줄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칼리나는 나팔관에 생긴 낭종 때문에 배가 커졌다고 설명해 불륜상대 남성은 이 “낭종”이 여러차례 재발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것.

 당국은 유전자 시험 결과 이 남성은 5구의 시체로 발견된 아기들과 입양된 딸가운데 3-4명의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조무사인 칼리나는 14년동안 꾸준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출산휴가나 장기병가를 한번도 낸 적이 없으나 자신이 알코올성 기억상실증이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칼리나는 신체장애를 가진 남편과 딸에게 아기들 시체를 숨겨둔 벽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행각을 감춰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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