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암살단, 370만원에 언론인 살해

필리핀 암살단, 370만원에 언론인 살해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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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15만페소(한화 약 377만원)를 받고 현지 언론인을 살해한 일당 중 한 명이 체포됐다고 경찰 당국이 25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24일 체포된 범인 말런 드 카마타는 아직 잡히지 않은 공범 1명과 함께 이 같은 액수를 받는 조건으로 현지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헤라르도 오르테가를 살해하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롤랜드 아무라오 경찰서장은 “범인들에게 돈을 지급한 두 남자는 자신들의 상사가 오르테가를 침묵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서장은 또 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의 소유주를 추적한 결과 과거 광산 기업을 맡았던 변호사의 것이었다고 말해,이번 사건 배후에 광산업 관계자가 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강경한 환경 운동가로 알려진 오르테가는 그동안 팔라완 섬의 환경파괴 문제와 관련해 광산 기업들을 직설적으로 비난해왔다.

 또한 서장은 범인들이 오르테가를 살해하기 전에 1만페소씩 지급 받았고,임무 완수 후 나머지 액수를 받아 두 사람이 총 15만페소를 챙겼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인구의 약 30%가 하루 평균 45페소를 지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받은 액수는 거액에 해당된다.

 한편 오르테가는 24일 오전 라디오 방송을 마친 뒤 팔라완 섬 푸에르토프린세사시에 있는 한 의류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이들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필리핀 언론인 연합에 따르면 오르테가는 1986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부가 무너진 이후 현지에서 피살된 142번째 언론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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