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촌서 78명 성폭행…치안 부재 논란

中 농촌서 78명 성폭행…치안 부재 논란

입력 2011-04-18 00:00
수정 2011-04-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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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농촌 지역에서 남성 한명이 여성 78명을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농촌의 치안 부재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18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안후이성 푸양(阜陽)시 중급법원은 상습적으로 주택에 침입해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다이칭청(戴慶成)에게 최근 사형을 선고했다.

다이칭청은 1993년부터 2009년까지 안후이성 린취안(臨川)현 일대에서 78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38명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했다.

대부분 여성은 피해 사실이 가족이나 이웃에게 알려질 것을 두려워해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이 남성들이 외지로 돈을 벌러 나가 노인과 여성, 아이들만 있는 집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에서는 청, 장년층 남성이 부족한 농촌의 치안 부재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연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린취안현은 213만명의 주민 가운데 60만∼80만명 가량이 도시에 농민공으로 나가 일을 하면서 청, 장년층 남성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린취안현의 경찰은 주민 1만명당 3명으로 전국 평균 7.5명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점도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동한 농촌 주민을 일컫는 농민공의 수가 2억2천100만명에 달하면서 농촌의 가정 해체 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이 되고 있다.

부모가 모두 도시로 떠나 조부모나 이웃에 맡긴 농민공 자녀 ‘리우서우(留守) 아동’들도 6천만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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