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국장 “파키스탄과 공조 처음부터 배제”

CIA국장 “파키스탄과 공조 처음부터 배제”

입력 2011-05-04 00:00
수정 2011-05-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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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은신처 있을 가능성 60-80%”

리언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3일 CIA는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은신처에 있을 가능성을 60-80% 정도만 자신하고 있었으며, 파키스탄과의 공조는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애초부터 배제됐다고 밝혔다.

파네타 국장은 이날 시사주간 타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타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파네타 국장은 “미 관리들은 파키스탄이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망칠수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이에 따라 파키스탄과의 공조는 오히려 오사마 빈 라덴 세력에게 경계심을 강화시키도록 하는 등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공조를 배제했다”고 말했다.

파네타 국장은 “지난 4월2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고위 안보팀과의 회의에서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 있다는 점은 정황증거라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CIA 참모들은 빈 라덴이 은신처에 있을지에 대해 60-80% 정도만 자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네타 국장은 그러나 “모든 걸 종합해보면,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인 토라보라 동굴에서 은신해있다가 미군의 공격을 받고 사라진 이후 가장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작전을 늦추면 좀 더 나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빈 라덴이 있는 은신처의 보안 특성 등을 고려할 경우 우리는 현재 최상의 정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파네타 국장은 이에 따라 4월29일 오후1시22분 윌리엄 맥래븐 미 특수전 사령관에게 빈 라덴을 사살하는 작전에 돌입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29일 헬리콥터를 동원한 작전명령을 허가했으며, 공식적으로 이에 서명했다는 설명을 들은 뒤 오바마 대통령이 CIA의 보고를 받고 확신을 했음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파네타 국장은 또 빈 라덴이 은신해 있던 주택에서 컴퓨터와 각종 전자기기 등 매우 많은 양의 물품들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신속하게 최신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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