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세슘 제거, 토양 1억㎥ 걷어내야”

“후쿠시마 세슘 제거, 토양 1억㎥ 걷어내야”

입력 2011-09-15 00:00
수정 2011-09-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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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방사성 물질 제거 효과 없어

원전 사고로 방출된 세슘 등 방사성 물질 제거를 위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부근 지역의 토양을 1억㎥ 정도 걷어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환경성 산하 ‘환경회복 검토회’의 일원인 도쿄대 모리구치 유이치(森口祐一) 교수(환경시스템 공학)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제거해야할 지역을 후쿠시마현 전체의 7분의 1인 약 2천㎢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사람들이 거주하지않는 임야 등을 제외한 제염(오염 제거) 대상 토양의 체적은 1억㎥로 도쿄돔의 80개분(체적 기준)에 달했다.

이는 시간당 1마이크로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이 측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반드시 제염돼야할 토양의 최대치를 산출한 것이다. 토양은 표면에서 5㎝ 정도를 걷어내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이에따라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의 제거 문제가 원전 사고 수습의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다.

1억㎥의 세슘 오염 토양을 처리하기 위해 원전 폐기물 처리센터와 같은 수준의 중간저장시설을 건설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80조엔이 필요하지만 실제 이 정도의 저장시설을 확보한다는 것은 비용면에서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따라 환경성은 제염 토양의 양을 줄이기 위해 제염 대상을 인가와 가까운 지역과 농지 등으로 압축하고,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을 분리하는 기술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한편 농림수산성은 토양의 방사성 세슘을 흡수해 제염 효과가 기대됐던 해바라기에 대해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농림수산성은 5월 하순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6개 지역의 밭에 해바리기를 심어 제염 효과를 실증실험했으나 세슘 흡수는 농도의 2천분의 1에 불과했다.

해바라기는 과거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토양의 방사성 물질 제거에 효과를 봤다는 의견이 있어 농림수산성이 주목해왔었다.

제염에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토양을 걷어내는 것으로 지표에서 4㎝의 토양을 걷어낼 경우 75% 정도의 방사성 물질 제거 효과가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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