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 加 노텔 10년간 해킹

중국 해커들, 加 노텔 10년간 해킹

입력 2012-02-15 00:00
수정 2012-02-1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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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캐나다 최대 통신업체였다가 지금은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노텔이 중국 해커들에게 십년 가까운 기간 정보를 해킹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이는 이 해커들은 노텔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위 간부들로부터 7자리의 비밀번호를 빼돌려 노텔의 컴퓨터에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은 최소한 지난 2000년까지 이루어졌으며 해커들은 연구개발 보고서와 사업계획, 직원들의 이메일 등 제반 정보들을 마음대로 들여다 보았다고 내부조사를 진행중인 노텔 출신 해킹 조사 전문가 브라이언 쉴드가 밝혔다.

해커들은 또 직원들의 컴퓨터 깊숙이 스파이 소프트웨어를 심어놓아 조사 담당자들이 이를 파악하는데만도 수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쉴드는 “해커들은 어떤 것에도 접근할 수 있었으며 시간 제약도 받지 않아 원하기만 하면 뭐든 빼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텔 측은 이런 해킹을 막기 위해 거의 아무런 보안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텔에 대한 해킹은 국제적으로 이루어진 기업 정보 관련 사건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어서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의 한 정보기관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해커들은 정부 차원이든, 민간이든 관계없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지속적으로’ 산업스파이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 보고서는 일단의 중국 해커들이 구글을 해킹하는가 하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 침입해 정보를 빼냈고 여타 기업들의 고객 리스트나 인수합병(M&A) 계획과 같은 자산 관련 정보들을 빼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텔에 대한 이번 해킹 사건은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도착 직후 드러나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시 부주석은 미국의 첨단 기술 시장에 중국의 접근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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