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조난 남성, 페북 모금으로 극적 구조

알프스 조난 남성, 페북 모금으로 극적 구조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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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포기하자 친구들이 2천500만원 모금 통해 수색 계속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서 사흘 동안 실종된 한 남자가 페이스북 모금 활동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스위스 남부 융프라우 산에서 지난 15일 패러글라이딩 중 협곡과 충돌해 조난당한 나빅 다니엘 헌트(33)는 친구들이 페이스북에서 1만4천파운드(약 2천500만원)를 모아 수색을 계속한 탓에 무사히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헌트의 친구들은 보험사가 산에서 헌트의 추가 수색활동을 거부했음에도 산악대원과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을 계속했다. 결국 협곡 끝에 걸린 헌트의 옷가지를 발견해 그를 구조해 내는데 성공했다.

헌트는 사흘 동안 초콜릿 바 절반과 빙하수를 마시며 버텨왔으며 발목을 부상당한 것을 제외하고 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 활동을 벌인 친구 카라 데 로스 레예스는 페이스북 기금마련 글에 사람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반응에 매우 놀랐다며 “소셜 미디어가 없었다면 그를 구조하지 못했을 것”이라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헌트는 “나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머리 위로 헬리콥터 날아다니는 소리를 듣고 누군가가 결국 나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고 말했다.

헌트의 친구인 팀 굿은 “그가 젖은 옷을 말리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오늘 밤 내릴 비 때문에 계곡으로 쓸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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