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푸틴 투병설

두문불출 푸틴 투병설

입력 2012-11-03 00:00
수정 2012-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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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일정 모두 미뤄… 크렘린 “이상없다”

육순의 나이에도 다부진 체력을 과시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 방문을 줄줄이 미루고 두문불출하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다. 지도자의 건강문제에 대해 철저히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크렘린은 이번에도 딱 잡아뗐다. 푸틴 대통령이 심각한 허리 디스크로 공식일정을 줄이거나 미루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9월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전 운동을 하다 근육이 늘어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미 지난 8월부터 공개석상에서 다리가 불편한 모습을 보이며 연단에 몸을 지탱하기도 했다며 투병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APEC 정상회의 당시 푸틴 대통령이 절룩이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그가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다는 소문은 급속도로 번져 나갔다.

최근 푸틴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대폭 줄어들었다. 한 달에 몇 건씩 소화해 내던 외국 방문은 지난달 5일 타지키스탄 방문 이후 ‘올스톱’ 상태다. 10~11월 예정됐던 인도, 터키, 불가리아,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일정도 모두 12월로 연기됐다. 지난 2주간은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노보오가료보’ 관저에 머물며 거의 바깥 출입을 하지 않았다. 크렘린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업무 일정이었다. 모스크바의 교통 정체 때문에 대통령은 크렘린으로 매일 통근하는 걸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투병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 푸틴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13년째 ‘절대군주’로 군림해온 푸틴 체제가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11-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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