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실험 저지 中과 완벽 협력”

美 “北핵실험 저지 中과 완벽 협력”

입력 2013-02-09 00:00
수정 2013-02-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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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中 협력에 만족”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해 중국이 최근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대해 우회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2087호에 대해 논의하고 채택할 당시 우리는 (북한을 제외한) 모든 6자회담 참가국 및 안보리 회원국들과 폭넓은 협의를 했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이들 국가의 노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특히 “이들 국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을 뿐 아니라 국제의무 위반 행위가 추가로 있을 경우 또다른 대응이 잇따를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중국과 ‘완벽한 협력’(completely in sync)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도 북한의 새 지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우려 성명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 위협 이후 중국 정부가 중단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례적으로 주중 북한대사를 여러 차례 초치하는 등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대북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존 케리 미국 신임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을 위해 힘쓰겠다는 중국의 태도는 명확, 단호하다”는 뜻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금융당국이 북한의 일부 계좌를 동결시켰거나 가명 혹은 차명 계좌의 거래를 금지했다는 설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북한 핵실험 위협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에 대해 북한이 3차 핵실험에 우라늄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라늄 연료는 실험 은폐와 미사일 탑재가 쉽고, 이란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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