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추행’ 영국 홍보거물 클리퍼드 기소

‘미성년 성추행’ 영국 홍보거물 클리퍼드 기소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12: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대 여성 7명 포함 총 11개 혐의…클리퍼드 “결백 증명할 것”

영국 사회에 충격을 준 이른바 ‘BBC 성추문 사건’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홍보업계 거물 맥스 클리퍼드(70)가 끝내 법정에 서게 됐다.

영국 검찰은 26일(현지시간) 1966년부터 1985년 사이 10대 여성 여러 명을 성추행하는 등 총 11개의 혐의로 클리퍼드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대변인은 “사건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결과 범죄를 입증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클리퍼드의 기소는 곧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리퍼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중에는 피해 당시 14~19세에 불과했던 사람도 7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클리퍼드는 1960년대 언론홍보대행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큰 손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사망한 BBC방송 유명 진행자 지미 새빌이 생전 아동 성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사건에 연루된 인물 중 하나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클리퍼드 외에도 왕년의 록스타인 개리 글리터, 코미디언 프레디 스타, 방송인 스튜어트 홀 등 유명인사를 포함한 7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클리퍼드를 제외하고 기소된 사람은 BBC 직원이었던 데이비드 스미스(55)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클리퍼드는 기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집 앞에서 기자들에게 “내 일생을 통틀어 성추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역시 “완전히 거짓”이라면서 “법정에서 결백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클리퍼드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 달 28일 런던 법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