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으로 탈옥한 러시아 살인범

숟가락으로 탈옥한 러시아 살인범

입력 2013-05-08 00:00
수정 2013-05-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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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그 토파로프, 천장 구멍 뚫고 나와

러시아 감옥에 수감중이던 살인범이 감방 천장에 구멍을 뚫고 환기통로를 거쳐 탈옥에 성공했으며 관계자들은 그가 숟가락만을 사용해 탈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탈옥사건의 주인공은 33세의 올레그 토파로프. 당국이 제보를 호소하며 이례적으로 공개한 수배 사진을 보면 흑해 인근 소치 출신의 토파로프는 날씬한 체격에 검은 곱쓸 머리이다.

2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수형중이던 토파로프가 수용돼 있던 마트로스카야 티시나 교도소는 러시아에서도 경계가 엄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탈옥사건은 지난 20년 사이에 4번째라고 한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숟가락으로 천장에 구멍을 뚫고 환기통로를 통해 2층 건물 지붕에 올라선 토파로프는 담을 훌쩍 넘어 자유의 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경찰은 신고자에게 ‘두둑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토파로프는 2건의 살인과 무기 불법거래 혐의 등으로 체포돼 2011년 10월부터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그가 체포되면 탈옥죄로 5년형이 추가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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