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펠러 재단 100돌…AP통신 조명

미국 록펠러 재단 100돌…AP통신 조명

입력 2013-05-13 00:00
수정 2013-05-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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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 록펠러 설립…녹색혁명 등 성과 거론

미국을 대표하는 자선단체인 록펠러 재단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913년 존 D. 록펠러가 세운 록펠러 재단은 “전 인류의 행복 증진을 위하여”를 모토로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자선·연구사업을 진행해 왔다.

록펠러 가문은 남북전쟁 때 군수물자 사업을 독점해 벌어들인 자본을 바탕으로 금 투기 및 석유 사업 등에 뛰어들어 명실 공히 미국 제1의 ‘갑부’로 성장했다. 십여 명의 정치인을 배출한 ‘정치 명가’이기도 하다.

록펠러 재단의 업적으로는 제3세계를 ‘기아의 덫’에서 해방시킨 이른바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이 대표적이다.

지난 1941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당시 상대적으로 농업기술이 낙후한 남미와 아시아 지역 등에서 다양한 새 곡물 종자와 비료를 전파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였다.

아울러 세계 의학계의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록펠러 재단은 중국에 서양의학을 전파하고 황열병, 말라리아 등 각종 전염병 백신 개발사업을 이끌어 왔다.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등 여러 명문사학에 공공보건대학교를 세웠다.

이밖에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소설가 랠프 앨리슨, 안무가 빌 T. 존스 등 분야를 망라한 인물들의 연구·작품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재벌 기부문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록펠러 재단이지만 세월이 흘러 그 규모가 예전 같지는 않다.

재단센터에 따르면 2011년 현재 록펠러 재단의 자산은 35억달러(약 3조9천억원)로 규모 면에서 미국 내 16위에 랭크됐지만, 기부총액(1억3천2만여달러) 전체 36위에 그쳤다. 같은 해 빌앤드멜린다게이츠 재단은 그 기부총액만 32억달러였다.

록펠러 재단은 최근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재단의 역사와 창립자인 존 D. 록펠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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