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치료 성공률 3배 높이는 방법 영국서 개발

불임치료 성공률 3배 높이는 방법 영국서 개발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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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수정(IVF)에 의한 출산 성공률을 3배까지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영국 케어 불임치료 클리닉(CARE Fertility) 그룹은 수정란이 배아로 자라는 모습을 타임랩스(time-lapse) 영상으로 촬영, 온전한 배아를 골라내 자궁에 착상시킴으로써 불임치료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타임랩스 촬영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어 가는 영상을 짧은 순간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촬영기술이다.

35년의 불임치료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신기술은 인큐베이터에 넣은 수정란이 3~5일 동안 배아로 자라는 모습을 10~20분 간격으로 약 5천회에 걸쳐 촬영해 가장 빠른 속도로 자라는 건강한 배아를 골라내는 것이다.

이런 배아는 정상적인 수 이외의 염색체가 존재하는 이수성(aneuploidy) 염색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고 따라서 자궁에 이식했을 때 착상이 잘 되고 유산위험 없이 성공적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이를 개발한 사이먼 피셀 박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불임치료 여성 69명을 대상으로 이를 실험한 결과 출산 성공률이 78%로 나타났다고 그는 밝혔다.

이는 불임치료 여성의 일반적인 출산성공률인 25%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이다.

체외수정으로 이루어진 배아 중 가장 우수한 것을 골라내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는 인큐베이터에서 자라는 수정란을 꺼내 현미경으로 그 모양과 크기를 관찰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자궁착상이 되어도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염색체 이상을 잡아낼 수 없다.

체외수정으로 이루어진 배아는 50% 이상이 염색체 이상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불임치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 새로운 방법은 이미 노팅엄, 노스햄프턴, 맨체스터, 셰필드 등 영국 4개 도시의 불임치료 클리닉들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일반적인 불임치료 경비인 3천~4천 파운드(510만~680만원)에 750파운드(128만원)가 추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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