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중국 대졸자 “월급 낮아도, 지방도 좋아”

구직난 중국 대졸자 “월급 낮아도, 지방도 좋아”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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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규모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가 겹치면서 중국에 심각한 청년 취업난이 닥친 가운데 청년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고 신경보가 30일 보도했다.

베이징청년스트레스관리센터가 초근 올해 가을 졸업을 앞둔 1천15명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평균 희망 월급은 3천683 위안(약 68만원)이었다.

같은 기관의 2011년, 2012년 조사 때는 평균 희망 월급이 각각 5천537 위안(약 102만원), 4천592 위안(약 85만원)이었다.

2011년과 비교해 희망 급여가 2천 위안 가까이 낮아진 것은 구직난 속에서 대졸 구직자들이 스스로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졸 구직자들은 취업 경쟁이 특히 심한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등 직할시에서의 취업을 일찌감치 단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6.9%가 각 성의 성도를 포함한 ‘2선 도시’에서, 24.7%가 직할시나 성도가 일반 도시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한 가운데 19.2%만이 직할시에서 일자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베이징청년스트레스센터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직할시는 취업 경쟁이 특히 심하고 주택 가격이 크게 올라 생활의 질이 떨어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 예정자는 작년보다 19만명이 늘어난 699만명이지만 경기 성장 둔화로 채용 인원은 오히려 줄었다.

500대 기업과 각 기관의 대졸 학력 이상 채용 예정 인원은 작년 대비 15% 줄었다.

중국의 일반적인 대졸 초임은 월 2천∼4천 위안 수준이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최고 명문대를 졸업한 우수 인력의 초임도 월 4천∼6천 위안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중국 대도시에서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농민공 출신 보모조차 3천∼4천 위안 이상의 월급을 받는 경우가 많아 대졸자들의 어려운 경제적 현실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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