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美의 시리아 군사개입 위협은 테러리즘”

헤즈볼라 “美의 시리아 군사개입 위협은 테러리즘”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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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선 ‘예수 시절 언어 보존’ 기독교마을 격렬 교전

시리아 정부군의 핵심 조력자인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미국의 군사개입 시도는 “조직적인 테러리즘”이라며 5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침략 혹은 침략 협박은 조직된 테러리즘”이라며 어떤 군사행동이건 “지역적·국제적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으로 국제사회에서 군사개입 논의가 촉발된 이후 나온 헤즈볼라의 첫 공식 반응이다.

헤즈볼라는 “미국 행정부가 직접적 침략을 통해 시리아에 관여할 경우, 시리아 위기가 이 지역을 외세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전략적 책동의 일환이라는 우리의 믿음이 사실로 확인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행동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이 지역에서 서방 식민주의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기독교인 마을 말룰라를 둘러싸고 알카에다 연계 반군과 정부군이 이틀째 격렬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말룰라는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60km 거리에 있는 유서깊은 산악 마을이다. 특히 예수가 사용했다고 알려진 아람어가 아직 보존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반군은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누스라전선 소속 한 전투원이 지난 4일 마을 입구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가한 것을 시작으로 마을을 탈환하기 위한 공격에 나섰다.

한편, 밸러리 에이머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격전지에 고립된 민간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접근을 허가하라고 촉구했다.

에이머스 국장은 시리아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 대표와 면담하고 나서 “현지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극도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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