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사태, 오바마 책임…EU와도 협력중단”

러시아 “우크라사태, 오바마 책임…EU와도 협력중단”

입력 2014-07-26 00:00
수정 2014-07-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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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추가 제재에 러시아 극력 반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및 우크라이나 사태 책임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에 나서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책임이 있으며, 유럽연합과의 협력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외무부는 미국을 향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인(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탄압하도록 미국이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및 일련의 사건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피격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해 여객기 피격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또 EU를 향해서는 “EU가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내리는 것은 국제 안보협력 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러시아는 “EU의 추가 제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지, 테러리즘, 범죄단체의 새로운 위협 등 러시아와의 국제 및 지역안보에 대한 협력을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제 테러리스트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할 것”이라며 “EU는 아프가니스탄, 중동, 북아프리카 사태 등 국제(분쟁)상황 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EU는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이 정치 혹은 경제분야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U는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명단에는 15명의 개인과 18개의 법인이 올랐으며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와 연방보안국(FSB) 국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등이 포함됐다.

앞서 EU는 러시아 인사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 등 72명과 크림지역의 에너지 기업 2곳의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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