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여객기 지연 불만 승객이 비상구 열어 회항

중국서 여객기 지연 불만 승객이 비상구 열어 회항

입력 2015-01-11 10:41
수정 2015-01-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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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여객기 출발 지연에 불만을 품은 승객이 활주로로 이동하던 기체의 비상탈출구들을 열어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 17분께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공항을 이륙하려던 중국 동방항공윈난유한공사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체 중앙의 비상탈출구 3개가 개방된 것이 발견돼 이륙을 포기하고 계류장으로 돌아갔다.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승객 153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쿤밍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해 활주로와 기체에 대한 제빙 작업이 진행되면서 출발이 예정보다 7시간가량 지연됐다.

현지 공안은 여객기가 회항한 뒤 비상탈출구 주변 승객 25명의 신병을 확보해 개별 조사와 지문 대조 등을 벌였으며 승객들을 선동한 혐의로 베이징의 여행사 여성 가이드 한 명과 비상탈출구 2개를 강제로 연 남성 승객 한 명에게 각각 구류 15일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비상탈출구 한 개를 개방한 승객을 찾아내기 위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국민소득 향상으로 항공편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기내 폭력과 소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인 승객이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에서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난동을 부려 여객기가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고, 충칭(重慶)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는 “아이가 시끄럽게 군다”는 이유로 승객 4명이 서로 난투극을 벌였다.

이달 초에는 창춘(長春)에서 베이징으로 운항 중이던 여객기에서 승무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던 승객이 공안에 넘겨져 구류 5일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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