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문화청 ‘임나’ 표기에 문제제기 방침

정부, 日문화청 ‘임나’ 표기에 문제제기 방침

입력 2015-04-09 13:23
수정 2015-04-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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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청 “문화재 소장처별로 정보 입력”

정부는 일본 문화청이 홈페이지의 한국 문화재 일부 설명에 ‘임나’(任那)라는 표기를 쓴데 대해 항의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화재청 산하 법인인 국외소재문화재 재단 일본 사무소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확인결과 문화청 홈페이지에 한국산 문화재에 대한 출처 및 시대 표기가 임나, 삼국시대 등으로 혼재돼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문화청 홈페이지에 삼국시대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금제 왕관을 비롯, 용무늬 고리자루칼과 새 날개 모양의 관 꾸미개 등 주로 4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 출토됐던 유물 8개에 ‘임나’라는 출처 설명이 명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나’라는 설명이 붙은 문화재들은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1910∼1950년대 한반도 전역에서 수집한 이른바 ‘오구라 컬렉션’의 일부로,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중이다.

일본 문화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각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곳에서 문화청 사이트에 정보를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오구라가 한국에서 모은 문화재(오구라 컬렉션)를 각 시대별로 구분하면서 ‘임나’라는 편제를 썼고,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할 때도 그것을 그대로 인용했다”며 “그 구분이 문화청 홈페이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이 4∼6세기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최근 일본의 다수 학자 사이에서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취재보조:이와이 리나 통신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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