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주정부 “한국병원서 진료 때 감염환자 접촉 가능성”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한국을 다녀온 현지 60대 여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자가격리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연해주 주정부는 17일(현지시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거주하는 67세 여성이 최근 서울 인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메르스 감염 환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그녀의 혈액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한국에서 항공편으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온 이 여성은 그러나 아직 메르스 증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으며 병원이 아닌 집에서 격리 상태에 있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 산하 보건기구인 ‘소비자권리·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도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수리스크 주민이 아직은 건강하고 병적 증세를 보이지 않아 병원에 격리 조치해야 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한국 측으로부터 문제의 여성이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격리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한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과 선박 승객들을 대상으로 열감지장치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등 메르스 전파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관광청(로스투리즘)은 앞서 8일 자국민에게 메르스 발병 위험이 있는 한국과 중동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