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얼음 아래 그랜드캐니언 2배 거대 협곡 있다”

“남극 얼음 아래 그랜드캐니언 2배 거대 협곡 있다”

입력 2016-01-14 16:57
수정 2016-01-14 16: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위성사진으로 길이 1천㎞ 이상·깊이 약 1㎞ 추정

남극대륙을 뒤덮은 얼음 아래에 미국 그랜드캐니언 2배 이상 규모의 거대 협곡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극대륙 동부의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랜드’ 지역에서 길이 1천㎞ 이상·깊이 약 1㎞인 거대 협곡의 존재를 시사하는 위성사진이 찍혔다고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튜어트 제이미슨 영국 더럼대 박사는 “위성 자료에 따르면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랜드의 얼음 표면에 협곡을 나타내는 것 같은 여러 선들이 보인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박사는 “우리는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랜드 중심부부터 북쪽 해안까지 이 희미한 윤곽들을 쫓았다”며 “규모가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음 표면의 모습이 얼음 밑 지형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은 남극대륙 여타 지역 조사로 알려져 있다”며 “빙하가 그 지형 위를 흐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곡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길이 446㎞·폭 29㎞·깊이 1.8㎞·총 면적 4천926㎢의 그랜드캐니언보다 훨씬 큰 협곡이 등장하는 셈이라고 BBC 방송은 설명했다.

거대 협곡이 얼음 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약 1천250㎢ 규모의 거대 호수와 연결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협곡에 관한 최초 연구는 여러 지역에서 모은 레이더(전파탐지기) 자료에 기반해 실시됐다.

연구진은 올해 하반기 다국적 남극 빙관탐사단(ICECAP) 2호 공동작업 회의에서 협곡의 존재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동안 탐사로 남극 대부분의 지형이 밝혀졌지만, 아직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랜드 지역은 탐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