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올랜도 테러범보다 나한테 더 화난 모양”

트럼프 “오바마, 올랜도 테러범보다 나한테 더 화난 모양”

입력 2016-06-15 17:15
수정 2016-06-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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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랜도) 총격범보다 나에게 더 화가 난 모양”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USA투데이 등이 전했다.

이는 트럼프가 올랜도 총격 참사를 계기로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의 주장을 재개한 데 대해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를 돕는 것”이라며 맹비난한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메릴랜드 주 그린즈버러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에 대해 드러낸 “분노의 수준은 그가 총격범과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이 살인자들에게 보여야 할 종류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오바마 정부의 대테러 정책을 비판하면서 “8년 전보다 지금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곳에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또 본선 맞수인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이 ‘급진적 이슬람’(radical islam)이라는 용어 사용을 피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앞서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올랜도 총격 참사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기자들에게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이민을 금지하자고 주장한다”며 “미국이 큰 붓으로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색칠하는 덫에 빠지거나, 우리가 한 종교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이는 테러리스트들을 돕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는 극단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데 절실히 필요한 동맹은 물론 자생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을 막는 데 꼭 필요한 미국 내 무슬림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결국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놀아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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