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집권후 공직자 120명 자살…”反부패 조사 등 영향“

“中 시진핑 집권후 공직자 120명 자살…”反부패 조사 등 영향“

입력 2016-06-20 11:41
수정 2016-06-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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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주에만 최소 3명의 고위 관리가 목숨을 끊는 등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래 계속된 반부패 드라이브 와중에서 최근까지 모두 120명의 관리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말 이후 3년 반 동안 자살한 관리 수가 120명에 달했다.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기인 2003년 이후 10년간 자살한 관리 수 68명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가 시 주석 집권 이후 2014년까지 자살한 이가 77명이라고 보도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이후로도 관리의 자살이 줄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2일 류샤오화(劉小華·57) 광둥(廣東)성 당위원회 부비서장과 샤오비보(蕭碧波·47·여) 선전(深천<土+川>)시 옌톈(鹽田)구 기밀보호국장이 각각 자살하고 14일 간쑤(甘肅)성 지세국(地稅局) 간부 양(陽·45·여)모씨가 출근한 지 13분 만에 건물 8층 사무실에서 투신하는 등 지난주에만 3명의 관리가 자살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자살하는 관리가 늘어나는 것은 고강도 반부패 운동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패 혐의를 받는 관리가 조사 기간 사망하면 사건이 종결되고 불법 취득한 재산도 환수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당국 조사에 따른 모욕을 피하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류샤오화가 앞서 비리 혐의로 옷을 벗은 주밍궈(朱明國) 전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 부패 사건과 연관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그러나 왕샹웨이(王向偉) SCMP 편집장은 자살하는 중국 관리가 모두 부패에 연루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당국이 자살한 관리와 관련한 조사를 지속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편집장은 “당국 조사가 진실을 밝혀 만연한 추측과 음모론을 없앨 것”이라며 “반부패 운동의 역효과를 줄이고 저하된 관리들의 사기를 북돋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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