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유방암 재발 위험 3배”

“담배 피우면 유방암 재발 위험 3배”

입력 2016-06-25 10:32
수정 2016-06-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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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유방암 치료제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의 효과를 떨어뜨려 재발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 암센터 연구팀이 2002~2012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1천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가장 흔한 형태의 유방암인 호르몬 수용체 양성(hormon receptor-positive) 유방암 진단 전후에 담배를 피운 환자는 치료제인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효과가 떨어져 담배를 피우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엘레나 예른스트롬 실험종양학교수가 밝혔다.

이들은 또 유방암이나 다른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도 높았다.

전체 조사대상자는 5명 중 1명이 유방암 수술 전에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수술 후에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담배를 끊지 못했다.

그러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대신 타목시펜을 썼거나 항암화학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는 흡연이 거의 또는 전혀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는 아로마타제억제제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예른스트롬 교수는 지적했다.

다른 치료제와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담배를 끊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 중 3명에 2명꼴로 나타날 만큼 발생빈도가 높지만 일찍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100%이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세포의 증식을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약으로 아리미덱스(성분명: 아나스트로졸), 아로마신(엑세메스탄), 페마라(레트로졸) 등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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