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베이서 주민 10만명 소각장 반대 시위…경찰과 충돌

中 후베이서 주민 10만명 소각장 반대 시위…경찰과 충돌

입력 2016-06-27 16:43
수정 2016-06-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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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주민 약 10만 명이 최근 이틀 동안 쓰레기 소각장 건설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고 중화권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신타오(仙桃)시 주민 약 10만 명은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항의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특히 비가 내린 26일에도 우산을 쓴 채 시 체육관에서 출발해 주요 간선도로를 행진했고 한때 국도를 막아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시위 군중은 ‘쓰레기 소각 발전소 건설 반대’, ‘아름다운 마을 사수’, ‘자손과 후대를 위해 유독가스 추방’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쓰레기 소각장 물러가라”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 주도 주민 일부는 여성이었으며 임산부도 시위에 가담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당국은 무장경찰 수천 명을 현장에 투입해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였다.

인터넷에는 일부 경찰이 시위 주민을 폭행하고 여성 참가자의 머리카락을 잡은 채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일부 시위대는 파출소를 포위한 채 체포된 주민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경찰에 물통을 던지고 경찰차량을 전복시키기도 했다.

저우원샤(周文霞·여) 신타오 시장은 사태가 악화되자 소각장 건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타오시가 최근 도심에서 5㎞ 이내이자 식약품 공업단지와 가까운 정런(鄭仁)촌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히자 주민들 사이에서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 방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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