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신생아 사망률 높았던 英병원…‘죽음의 간호사’ 재판에

이상하게 신생아 사망률 높았던 英병원…‘죽음의 간호사’ 재판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1-12 12:46
수정 2020-11-12 13: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국 간호사 루시 렛비.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국 간호사 루시 렛비.
영국의 한 병원의 간호사가 무려 8명의 신생아를 살해한 혐의로 몇 년에 걸친 수사 끝에 기소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루시 렛비(30·여)라는 간호사는 2015~2016년 사이 체스터병원의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며 신생아 8명을 살해하고, 10명의 신생아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전날 경찰에 체포돼 기소됐다.

2017년 체스터병원에서는 이유 없이 신생아 사망률이 다른 병원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해 5월부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신생아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생아실을 갖추고 있던 체스터병원은 2016년 6월부터는 임신 32주 안에 태어난 조산아는 수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신생아 사망률 증가가 더욱 석연치 않았다.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호사 루시 렛비.  페이스북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호사 루시 렛비.
페이스북
경찰은 수사 끝에 다음해인 2018년과 2019년 렛비를 체포했지만 구속 수사를 할 만큼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렛비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2018년 체포 당시에는 렛비의 집까지 압수수색한 바 있었다.

결국 수사 착수 3년여 만에 렛비는 기소됐고, 이번 주 처음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다만 수사당국은 렛비가 신생아를 살해했다는 증거가 무엇인지, 그의 입장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렛비는 2013년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간호사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