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손에 우크라 아이들의 피”…해킹당한 러 국영방송에 뜬 메시지

“당신 손에 우크라 아이들의 피”…해킹당한 러 국영방송에 뜬 메시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5-10 15:21
수정 2022-05-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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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가 BBC 기자의 트윗을 인용해 게시한 영상. 어나니머스 트위터
9일(현지시간)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가 BBC 기자의 트윗을 인용해 게시한 영상. 어나니머스 트위터
러시아의 전승절이자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인 지난 9일 전세계 해커들이 러시아 국영방송을 해킹했다.

이날 뉴욕포스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전승절을 자축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할 때,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를 비롯한 해커들은 러시아 국영방송을 해킹했다.

방송 화면에는 “여러분의 손에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수백 명의 아이들의 피가 묻어있다”, “TV와 (러시아) 당국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전쟁을 당장 멈추고 이 죽음에 책임져야 한다” 등의 반전 문구들이 수차례 등장했다.

해킹 공격을 당한 채널은 러시아 국영 TV 채널1, 러시아-1, MTS, NTV 플러스, 로스텔레콤, 윙크 등이다.

또 러시아판 구글인 ‘얀덱스’ 플랫폼에서도 똑같은 반전 메시지가 떴고, 러시아 비디오 플랫폼인 ‘루튜브’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해킹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해킹 몇 시간 뒤 트위터에 “좋은 아침, 모스크바”라는 문구와 함께 해킹된 방송 사진을 올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앞서 지난 3월 초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국영 TV 채널들을 해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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