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밤 9시 15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 근처에서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혐의로 40대 남성 한 명이 체포됐다. 2025.8.1 콜로라도주순찰대(CSP)

31일(현지시간) 밤 9시 15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 근처에서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혐의로 40대 남성 한 명이 체포됐다. 2025.8.1 콜로라도주순찰대(CSP)
미국에서 항공기를 겨냥한 레이저 테러 사건이 또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공영라디오방송(CPR)과 CBS콜로라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9시 15분쯤 덴버국제공항 근처를 비행하는 항공기 여러 대에 누군가 녹색 레이저를 겨누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콜로라도주 순찰대 항공기는 공항 인근에서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하는 차 한 대를 포착하고 지상 순찰대에 위치 정보를 전달했다.
이후 지상 순찰대는 특정 지점에서 항공기를 겨냥해 레이저를 발사하다 도주하는 차량을 식별하고 추격전 끝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호세 알론소 두아르테-캄포스(41)로, 약물에 취한 채 운전 중이었으며 메스암페타민을 소지 중인 것이 확인됐다.
레이저 광선은 3500m 떨어진 곳에서도 조종사 시야를 방해한다. 비행기가 활주로 100m 가까이 접근했을 때 레이저 광선이 닿으면 조종사는 일시적으로 실명까지 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승객 250명을 태운 영국 항공기가 런던공항 이륙 직후 레이저 공격을 받았는데, 조종사가 눈을 다치면서 긴급 회항한 사례가 있다.
미국에서 항공기에 레이저를 쏘는 행위는 연방법에 따라 최고 2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하지만 해마다 수천건의 관련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월 9일 텍사스주 맥앨런국제공항 인근에서는 순찰 중이던 세관국경보호국(CBP) 헬기가 레이저 공격을 받기도 했다.
2016년 고 프란치스코 당시 교황이 탄 여객기도 멕시코공항 착륙 직전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은 바 있다.

31일(현지시간) 밤 9시 15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 근처에서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혐의로 40대 남성 한 명이 체포됐다. 2025.8.1 CBS콜로라도 화면(콜로라도주순찰대 제공)

31일(현지시간) 밤 9시 15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 근처에서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혐의로 40대 남성 한 명이 체포됐다. 2025.8.1 CBS콜로라도 화면(콜로라도주순찰대 제공)

31일(현지시간) 밤 9시 15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 근처에서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혐의로 호세 알론소 두아르테-캄포스(41·사진)가 체포됐다. 2025.8.1 콜로라도주순찰대(C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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