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트럼프 “관세가 훨씬 세!” 시진핑과 ‘끝장’ 예고

한국 오는 트럼프 “관세가 훨씬 세!” 시진핑과 ‘끝장’ 예고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10-23 18:24
수정 2025-10-24 10: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럼프 “시진핑과 상당히 긴 회담 예정”
“관세가 훨씬 강력…희토류는 많다”
“핵군축·러 석유 수입 중단 합의할 것”

이미지 확대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끝장회담’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우리의 많은 문제와 의문, 막대한 자산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뭔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 우리(자신과 시 주석)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회동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뿐 아니라 미국산 대두 수출, 나아가 핵 군축 문제까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희토류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희토류는 하나의 혼란 요인이지만, 주위에 희토류는 많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및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아마 핵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계에서) 우리가 핵무기가 가장 많고, 두번째가 러시아, 중국이 멀리 떨어진 세번째인데, 4∼5년 안에 너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 전쟁도 미중 정상회담 의제로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영향력이 크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 관해서도 그(시 주석)와 얘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이) 올해 말까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제재할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또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다”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 취소 사실을 전했다.

다만 “우리는 미래에 회동할 것”이라며 제재 이후 회동 재개를 암시했다.

“한·일·EU와 공정한 무역협상 이뤄”
“수천억∼수조 달러 가져오게 돼”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대법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내가 (법정에) 가야 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8개의 전쟁 종식’에 관세가 상당한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일본, 유럽연합(EU), 한국과 공정한 협정을 맺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은 일본·EU와 무역협정을 맺었지만, 한국과는 아직 협정 체결을 위한 막판 협상 단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나라는 우리에게서 많은 돈을 가져갔다”며 “이제 우리가 (관세 덕분에) 수천억 달러, 또는 수조 달러까지 가져오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 언급은 한일 등이 대미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는 점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