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과 현실 사이…미국 ‘제한적 군사개입’ 가닥

명분과 현실 사이…미국 ‘제한적 군사개입’ 가닥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04: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크루즈 미사일 또는 장거리 폭격기 동원한 ‘단기 공습’ 유력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온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결국 ‘제한적 개입’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응징을 해야 한다는 명분론과 어려운 국가재정에 전쟁 피로감까지 겹친 상황에서 또 다른 군사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접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제한된 범위와 기간에 걸쳐 군사개입을 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면서도 더 깊은 군사개입은 자제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사실 오바마 행정부는 당초 군사개입 자체에 조심스러워 하는 기류가 강했다. 시리아가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는 확증은 있었지만 국내외 여건상 군사개입을 하는데 따른 부담감이 컸다. 이라크·아프간 전쟁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 또다시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군사개입을 감행하는데 따른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러시아의 반대 속에서 유엔의 동의없이 군사개입을 할 경우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국제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와 연계된 ‘알 누스라 전선’이 반군세력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점도 미묘한 걸림돌이었다.

오바마 2기 외교안보팀 내에서도 군사개입을 주장하는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나 서맨사 파워 주 유엔 대사보다는 개입에 반대해온 존 케리 국무장관이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화학무기 공격을 당한 다마스쿠스 인근 현장의 참상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유포되고 국제사회의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이 방향을 바꾼 결정적 모멘텀이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우방들이 이 같은 국제여론을 등에 업고 군사개입 쪽으로 방향을 잡자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형국이 됐다.

군사개입에 반대해온 케리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비난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헤이글 장관이 이날 BBC 방송에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공격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의 방향전환이 아사드의 정권교체를 겨냥한 전면적 개입 형태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한 모습이다. 국내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인데다 10월 중순까지 국가채무 상한을 재조정해야 상황도 대규모 군사개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군사개입은 하되, 그 범위와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제한적 개입’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리아의 정권교체를 겨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지상군 투입은 안된다”라고 표현한다. 전면적 군사개입으로 이어지는 지상군 투입 대신에 ‘일회성’ 공습 형태로 시리아 정권의 핵심 시설을 공격한다는 구상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공격기간은 아마도 이틀을 넘기지 않고 해상에서 공격하는 크루즈 미사일, 또는 장거리 폭격기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장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금주 중 정보당국으로부터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추가 증거를 보고받는 형식으로 군사개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가 어렵게 방향을 잡은 제한적 군사개입을 놓고 내부의 논란이 만만치 않다. 의회 내에서 상원과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지인 폴리티코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금 군대를 보내기엔 너무 늦었고, 너무 위험스러우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고, 또한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는 인식이 많다”고 전했다.

하원 군사위 소속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군사개입은 의도하지 않은 후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원 정보위 소속 데빈 눈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압도적 증거가 있지 않는 한 군사개입에 반대한다”며 “단지 미사일 몇 발만을 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톰 케인(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미국 안보에 대한 임박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군사개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한적 개입’의 효과를 의문시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회성 공격에 그칠 경우 충분한 ‘협상력’을 확보하지 못해 시리아 문제를 풀어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26일 독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화성 보복 공격으로는 미국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없다”며 “더 큰 전략적 관점에서 군사행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면적 군사개입을 해야 외교와 협상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위원인 마이클 오핸론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제한된 군사개입은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오바마 행정부의 제한적 군사개입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게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연합뉴스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2년 전 폭우로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연희동 주민들이 이번 폭우로 지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전함에 있어, 직접 순찰한 결과 현재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 홍제천로2길 일대의 안전을 위해 연희동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에서 방벽 공사 및 기반 시설 보강으로 견고한 대비가 구축되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2년 전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매몰되거나 사고를 입은 주민은 없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삶에 충격을 가했다. 그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지 폭우경보가 있는 날이면 연희동 해당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늘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특히 연희동 홍제천로2길 일대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물줄기 역시 빠르고 강한 힘으로 쏟아져 내려오기에 매우 위험함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야간에 현장을 순찰한 결과, 다행히도 미리 구축된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의 견고하고 또 체계화된 물 빠짐 구간 구축으로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설명을
thumbnail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