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공격’ 한걸음 더…하원의장 “지지”

美 ‘시리아 공격’ 한걸음 더…하원의장 “지지”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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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 캔터 원내대표도 찬성 의사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은 공화당이,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이 각각 장악하고 있다.

하원의장이 공습 계획 지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미국 의회가 군사 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다른 의회 지도부와 함께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하고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은 반드시 응징해야 하며 이를 실행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 사용 요청을 지지할 계획”이라며 “동료 의원들도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어 “세계 도처에는 미국이 이런 유형의 행동을 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적이 있다. 아울러 필요할 때 미국이 도와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동맹도 이 지역과 세계 곳곳에 있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 행동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회동에는 베이너 의장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에릭 캔터(버지니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회의 시리아 공습 계획 승인을 장담했다.

펠로시 대표는 일찌감치 군사 행동을 지지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지지자인 캔터 대표도 무력 사용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캔터 대표는 “미국 대통령에게 시리아에 대한 군사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데 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시리아 군사 개입에 관한 결의안이 이르면 다음 주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의안 가결을 자신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한다”고 명쾌하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백악관)는 결의안 초안을 의회에 보냈고 이와 관련한 청문회와 신속한 표결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의원들이 이미 청문회 일정을 정하고 이르면 다음 주초 표결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가진 다양한 우려를 경청할 것”이라며 “이런 우려들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지역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따라서 아사드 대통령과 정권에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군사 개입은 ‘제한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지상군 투입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라크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반군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도록 돕는 광범위한 전략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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