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시리아 제한적 공격’ 오바마 지지”

키신저 “‘시리아 제한적 공격’ 오바마 지지”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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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승인 요청한 건 현명하지 못한 처사”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 세계의 경찰이 될 수는 없지만, 전 세계가 의지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키신저 장관은 “미군이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해왔고 공개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문제고 시리아를 넘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량살상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이라는 제한된 목적이라면 오바마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할 수만 있다면 미국 의회가 군사개입을 승인해달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에 유엔의 표결을 거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번 이슈가 충분히 중요하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미국이 (단독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다시 존경받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는 위협하는 것에 익숙한 나라이고 이 같은 행동은 종종 대립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결국에는 양국이 같은 목적을 추구할 것”이라며 “아랍 세계가 극단적이 된다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 전에 먼저 러시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군사개입에 대한 승인을 받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대통령은 의회의 동의 없이는 행동할 권한이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대통령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의회로부터 거부당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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