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부하 성범죄 감싼 장군에 계급강등 퇴역 조치

미군, 부하 성범죄 감싼 장군에 계급강등 퇴역 조치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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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의 성범죄에 대한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미군 장성이 계급 강등을 당한 뒤 퇴출됐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해 6월 주일 육군사령관에서 보직해임된 마이클 해리슨 소장이 한 단계 아랫계급인 준장으로 퇴역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해리슨 소장은 자신의 관할 하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이 같은 불명예 전역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당시 주일 미 육군 사령관이던 해리슨은 자신의 휘하에 있던 한 대령이 일본인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를 접했다.

그러나 그는 규정대로 즉각 군 수사기관에 보고하는 대신 자체 조사만 벌였다. 물의를 일으킨 대령은 그와 1980년대부터 알고 지낸 오랜 부하였다.

사건은 미군 기관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 기자가 취재를 시작한 이후에서야 상부에 보고가 됐다. 2달가량 늦은 ‘늦장보고’에 해리슨은 즉각 보직해임됐다.

이 같은 해리슨의 행동을 두고 미국에선 ‘부하를 감싸기 위해 성범죄에까지 눈을 감는’ 미군의 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해리슨은 이후 워싱턴으로 돌아와 육군 참모차장 휘하에서 일하다가 올해 봄 퇴역을 신청했다. 그러나 미군은 그를 곱게 보내주지 않았다.

계급강등을 당한 탓에 해리슨의 군인연금 수령액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성조지는 그의 연금이 매달 수백 달러씩 삭감된다고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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