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석방된 미국인 파울, 일자리도 되찾아

북한서 석방된 미국인 파울, 일자리도 되찾아

입력 2014-10-31 00:00
수정 2014-10-31 07: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하이오주 모레인시 도로국에 복직

북한에 6개월 가까이 억류됐다가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이 공직에 복직했다고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모레인 시 정부는 파울을 도로국에 다시 채용하기로 하고 합의서에 지난 28일 서명했다.

파울은 26년간 모레인 시에서 도로 정비 관련 업무를 해왔으나 지난 4월 말 북한을 방문했다가 청진에서 성경을 몰래 유포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장기간 구금되면서 해고 통보를 받았었다.

모레인 시 정부는 대신 합의서에서 파울이 앞으로 이번 방북처럼 위험한 여행을 했다가는 해고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밝혔다.

시 정부 데이비드 힉스 매니저와 파울이 서명한 합의서는 또 파울이 방북 과정에서 미국 국무부와 가족, 지인들의 경고를 무시했으며 북한 여행이 구금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합의서는 “파울의 방북 결정은 그의 판단과 리더십, 업무 수행 능력 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적시했다.

파울은 힉스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어려운 때 가족의 안전을 위해 애써준 (모레인) 시에 감사한다”며 “도로국에서 다시 모레인 시민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한다”고 썼다.

아내와의 사이에 세 아이를 둔 가장인 파울은 은퇴 외교관과 토니 홀(민주·오하이오)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의 협상·중재 노력으로 풀려나 지난주 미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