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대권 3수’ 포기…미 공화 대선 경선구도 변화

롬니 ‘대권 3수’ 포기…미 공화 대선 경선구도 변화

입력 2015-01-31 04:06
수정 2015-01-3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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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누구 지지 선언하나 최대 관심사로

’대권 3수’를 저울질해온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0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하면서 앞으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공화당 잠룡들 입장에서 롬니 전 주지사의 하차는 초반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가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릴 정도로 ‘강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 19일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 유권자의 59%가 그의 3번째 대권 도전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잠룡 중 한 명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최근 롬니 전 주지사의 대권 3수 검토 발언에 “정신이상”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 롬니 전 주지사가 경선 판에서 빠진 만큼 이제부터 다른 후보들 간의 각축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후보들의 구애 경쟁이 뜨겁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롬니 전 주지사의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고 ‘선수’를 쳤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지난 22일 유타 주에서 단독 회동을 한데다 2008년, 2012년 대선 당시 롬니 전 주지사의 핵심 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코체가 부시 전 주지사 캠프에 합류한 것 등을 거론하며 이미 양측 간에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를 필두로 다른 모든 후보도 ‘롬니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화당 후보군에서는 부시 전 주지사가 지난해 연말 유일하게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상태다.

이번 주 선거자금 모금 창구인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출범시킨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해 랜드 폴·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그리고 외과의사 벤 카슨도 조만간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회장,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도 대선에 관심을 두고 여론을 탐색 중이다.

현재로선 누가 유력한 후보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지난달 28일 발표된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공동 여론조사에선 부시 전 주지사가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며 1위를 달렸다.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23%를 얻어 13%에 그친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 10% 포인트나 앞섰다. 그다음은 카슨 7%, 폴 상원의원과 허커비 전 주지사 각 6% 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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