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35C 스텔스기 탑재 첫 핵 항모는 링컨 함”…내년부터 운용

美 “F-35C 스텔스기 탑재 첫 핵 항모는 링컨 함”…내년부터 운용

입력 2017-05-11 11:20
수정 2017-05-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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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보수작업 후 곧 복귀… F-35C 탑재로 링컨함 전력 배가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 항모로서는 처음으로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다.

10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더 내셔널인터레스트(TNI)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1989년 취역한 니미츠급 핵 항모 링컨 함을 이르면 내년부터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첫 항모로 운용할 계획이다.

배수량 10만4t인 링컨 함은 2013년 2월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핵연료 교체, 신형 장비 설치, 기존 장비 전체 분해 작업 등 ‘종합재정비’(RCOH)에 들어가면서 임무에서 제외됐다.

종합재정비는 50년인 항모의 운영 수명이 절반에 오면 거쳐야 하는 일종의 종합점검 작업 과정이다. 링컨 함은 이후 4년 15일간의 종합재정비작업을 마치고 9일 미 동부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 항의 조선소를 떠나 시험운항에 나섰다.

미 해군함대 전력사령부 항모사업부단장인 브라이언 안토니오 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링컨 함이 며칠 간의 시험운항 기간 탑재 장비와 시스템의 정상 가동과 승조원들의 준비태세 등을 점검한 후 조만간 임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제독은 링컨 함이 중요한 전투 시스템 현대화 작업을 거쳤다면서, “이 항모는 특히 F-35C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으로 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탑재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해군 소식통은 링컨 함이 내년부터 F-35C를 탑재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35C는 공군과 해병대가 각각 운용 중인 F-35A와 F-35B형과 달리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 해군은 오는 2021년까지 60대 이상의 F-35C 기종을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앞서 미 해군은 2015년 10월 핵 항모 아이젠하워(CVN-69)를 동원해 F-35C의 첫 착륙훈련을 시작한 이후 실전 배치를 앞두고 다양한 시험을 해왔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군사 전문매체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WD)는 지난달 21일 F-35C기가 이동목표에 대한 정밀유도폭탄 GBU-12 ‘페이브웨이’ 운용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시험에 동원된 F-35C기는 전투기의 비행고도와 속도 및 이동 중인 표적의 속도와 이동 방향 등을 평가한 뒤에 GBU-12의 정확한 투하 시점을 계산하는 ‘블록 3F’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스카우트 워리어도 F-35C 조종사가 야간에도 적 표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3세대 헬멧시현장비(HMD)를 착용한 채 시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니미츠급 핵 항모로는 다섯 번째인 링컨 함은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속도 56㎞인 슈퍼 항모다. 높이도 물에 잠기는 흘수선까지 포함하면 76ㆍ8m로 25층 고층빌딩보다 높다. 또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의 크기(1만8천210㎡)와 맞먹는다.

수병과 조종사 등 모두 4천680여 명이 탑승하는 링컨 함은 F/A-18기, EA-6B기 외에 E-2C 공중조기경보기, SH-60 대잠헬기 등 웬만한 중형 국가의 공군력을 능가하는 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내년부터는 F-35C도 배치됨에 따라 항공전력이 크게 개선된다.

링컨 함은 또 핵 추진 잠수함,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유도미사일 호위함, 지원함 등으로 구성된 호위전대과 지원전대도 거느린다.

링컨 함은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등에도 참가했으며, 2006년 3월 한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 기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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