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총기난사 대책…“교사를 총으로 무장시키자”

트럼프의 총기난사 대책…“교사를 총으로 무장시키자”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8-02-22 15:01
수정 2018-02-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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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끊이지 않는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 대책으로 ‘교사의 총기 무장’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교사 총기 무장” 제안
트럼프 “교사 총기 무장” 제안 21일(현지시간) 총기사고 피해자 가족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2018. 2. 22 EPA 연합뉴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총기사건 피해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20여 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총기에 능숙한 교사가 있었다면 매우 신속하게 범인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교사의 무장 허용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학교들이 미치광이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교사들 중 20%를 무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대략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플로리다 마저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스포츠 코치를 언급하며 “만약 그가 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도망치지 않고 총으로 쐈을 것이고, 그러면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 상당수는 총기 규제를 요구했다.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재학생 새뮤엘 자이프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형제와도 같은 친구를 잃었다”라면서 “사건 다음날 18세가 됐는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총기 규제를 호소했다.

이번 사건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 앤드류 폴락은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실패했다”며 “이런 일이 바로잡혀질 때까지 나는 잠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학부모는 “교직원을 무장시켜야 한다. 그들은 평상복을 입은 경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총기산업계 이익단체인 NRA와 미국총기협회는 막대한 자금으로 정치권에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 모두 총기 규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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