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만 골라 훔쳤다” 車절도 급증 미국서 유행한 ‘SNS 놀이’

“현대·기아만 골라 훔쳤다” 車절도 급증 미국서 유행한 ‘SNS 놀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7-21 08:12
수정 2023-07-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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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량 절도 33.5%↑ “현대·기아 빼면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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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표적으로 한 ‘절도 놀이’의 유행 여파로 올해 상반기 미국의 차량 절도가 지난해 동기 대비 33.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레안드로의 현대차 판매장에 신차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표적으로 한 ‘절도 놀이’의 유행 여파로 올해 상반기 미국의 차량 절도가 지난해 동기 대비 33.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레안드로의 현대차 판매장에 신차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살인 등 강력 범죄 대부분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독 차량 절도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표적으로 한 ‘절도 놀이’가 유행한 여파로 분석된다.

미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도시들의 범죄 추세’라는 제목의 반기 보고서에서 미 37개 도시에서 상반기 차량 절도 범죄가 지난해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고 밝혔다.

CCJ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범죄 증가의 대부분은 기아와 현대차 모델에 대한 절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차종이 주요 타깃이 되기 전부터 (차량 절도) 범죄율은 이미 상승 추세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특정 차종을 쉽게 훔치는 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의 절도 피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여러 주(州)정부와 피해자들은 도난 방지 기능이 취약하다며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대차와 기아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차량 소유자들에게 총 2억 달러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의 개릿 파튼 경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차량 절도가 전년 대비 급증한 것은 기아와 현대차가 훔치기 쉽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올해 들어 차량 절도가 68% 급증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의 차량 절도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량 절도 외 미국의 강력 범죄는 올해 들어 대체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났던 살인 사건은 9.4% 감소했다. 로스앤젤레스(-22%), 뉴욕시(-11%), 시카고(-7%) 등 대도시에서의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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