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하던 목사, 그 자리서 사망 ‘충격’…생중계된 마지막 순간

설교하던 목사, 그 자리서 사망 ‘충격’…생중계된 마지막 순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6-09 10:01
수정 2025-06-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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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카르비뉴 목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의 한 교회에 초청받아 설교하는 모습. 서서 설교하던 그는 무릎을 꿇고 설교를 이어가다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뒀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세르지오 카르비뉴 목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의 한 교회에 초청받아 설교하는 모습. 서서 설교하던 그는 무릎을 꿇고 설교를 이어가다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뒀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브라질의 한 목사가 예배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마지막 순간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세르지오 카르비뉴 목사는 지난달 31일 브라질 남부의 한 교회에 초청받아 설교하다가 47세로 생을 마감했다.

서서 설교하던 카르비뉴 목사는 고인이 된 자기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후 그는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간호사와 간호학과 학생들이 응급 처치에 나섰으나 카르비뉴 목사는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었던 간호학과 학생은 “그가 설교하는 동안 모든 게 정상처럼 보였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정이 복받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숨진 목사의 아버지 역시 목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음반을 발매하고 음악을 통해 목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교회 측 대변인은 “교회를 찬양으로 가득 채웠던 그의 목소리는 이제 천상의 찬양대에 합류했다”며 “우리는 그의 목소리, 그의 기도, 그의 가르침, 그의 찬양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 2일 장례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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